[B급 문화] 죽음의 마을

 

 

1970년 미국, 

미주리주에 위치한 ' 타임스비치 ' 라는 마을에서

원인모를 기괴한 사건이 일어난다.

 

 

 

 

마을을 지나던 새들은 갑자기 추락하고,

상처 하나 없는 동물들이 쓰러져 죽고,

마을에 살던 주민들은 호흡곤란, 정신착란등에 시달렸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1971년 8월부터 그 마을을 조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임산부들은 전조없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갔다.

 그러던 미국은 1974년, 

타임스 비치의 토양 표본을 채취하여 성분 조사를 실시한다.

 

 

 

그 결과, 타임스비치의 토양 성분에는 

TCDD(다이옥신) 물질이 33 ppm, 현재 규정량의 33,000배 많이 검출되었다.

다이옥신은 대표적인 독성물질인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약 1000배 정도 높은 물질이다.

 

 

TCDD는 

타임스비치의 농작물을 통해 직접적으로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쳤고,

주변 하천에 녹아들어가 주변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TCDD라는 물질에 대한 이해와 조사가 매우 부족했다.

검출된 결과를 보고서도 TCDD가 원인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더구나, TCDD는 공장 폐기물에서 주로 나오는 물질이었다.

하지만 타임스비치 주변엔 공장시설이 전혀 없었기에

의문은 더욱 커져갔다.

 

이 물질은 타임스비치의 비포장도로에서 특히 많이 검출되었다.

후의 조사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이랬다.

타임스비치에는 비포장도로가 매우 많았다.

비포장도로에서 날리는 먼지때문에 불편했던 마을 주민들은

도로위에 기름을 뿌려서 날리는 먼지를 줄이려 했고,

거기에 값이 싼 폐유를 뿌리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러셀 폴리스 라는 사람에게 

값싼 폐유를 사서 마을 구석구석에 뿌렸다.

그러나 그당시 러셀 폴리스는 산업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있었고,

폐기물의 처리 비용을 아끼기위해 타임스비치를 이용했다.

그에 의해 TCDD가 다량 함유된 독극물이

마을의 비포장도로와 농장에 대량 살포된 것이다.

 TCDD 검출 후 10년,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은 

330만 달러, 당시 한화 350억원을 들여

모든 마을 주민을 이주시켰다.

 

TCDD는 자연적으로 분해되기 매우 어려운 물질이고,

워낙 많은 양이 살포되었기 때문에 

이 마을의 TCDD가 사라지려면 수백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현재 타임스비치는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며 모든 출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또한, 그때 이주했던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각종 질병에 고통받고 있다.

 

한편,

러셀 폴리스는 하나의 마을을 통째로 파멸시켰음에도

 폐기물을 폐유로 속여 이득을 본 죄 '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당시까지도 다이옥신의 유해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임스비치를 덮친 이 비극은

오늘까지도

70년대 초,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함이 불러온 대비극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