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ERTEC] 발전소 퇴출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자!!

항상 전력 생산 시설이 뭇매를 맞고 있다.

 

원자력은 위험해서, 풍력은 소음공해, 태양광은 삼림파괴, 조력발전은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가 있으니 건설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러한 운동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님비(NIMBY)적인 모습과 더불어 그들의 반대가 대안 없는 반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문명의 산물들은 자연을 훼손한다.

 

자연과 조화를 추구한다는 사찰이나 정자도 결국은 나무를 베어서 만드는 건축물이다.

 

다만 훼손 정도가 크냐 작냐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훼손 정도가 크다면, 복원 불가능하거나 복원에 까마득한 시간이 걸린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환경운동단체도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단체이기에, 풍력을 싫어하는 단체, 태양광을 싫어하는 단체 등등 수 많은 단체가 존재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대안은 없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모든 문명의 산물들은 자연을 훼손하지만, 훼손되는 자연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방법은 있다.

 

발전소를 문명권에서 퇴출시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03년에 시작된 DESERTEC Project(데저텍 프로젝트)다.

 

 

 데저텍 프로젝트는 사하라 사막에 태양열 발전기를 대규모로 설치하여 유럽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50년에는 470GW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가 1.2G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생각하면 약 390개의 원전 발전량과 맞먹는 엄청난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태양광 발전이 아니라 태양열 발전 방식이므로 조건이 좋은 곳에서는 낮 동안 저장한 열을 이용하여 밤낮으로 최대 발전 용량만큼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여 이를 증류해 담수를 생산할 수도 있고 반사거울을 조절해 태양열 패널 아래에서는 농사도 지을 수 있다고 하니 부가적 가치도 매우 높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매력은 문명권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비 문명권에서 전기를 생산해 문명권으로 끌어오겠다는 야심찬 계획인 것이다.

 

실제로 리비아 등 사막을 보유한 국가들은 사막에서 전기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친환경 에너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시작됬지, 환경단체의 등쌀에 밀려 태양열 패널이 사막으로 쫒겨난건 아니다.

 

 

 비슷한 개념을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바로 해상 풍력발전이다.

 지난 5월 2일 지식경제부가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정한 10개의 과제 중에는 해상 부유식 풍력발전 플랜트 기술개발이 포함되어 있었다.

 

즉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올려 놓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 풍력발전 연구가 진행되고있고, 조만간 200MW급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상에서는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어렵다.

 

중국처럼 황무지가 많은 국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인구 밀도가 높고 평지가 적은 나라에서는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설 공간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상 풍력발전에 눈을 돌리는 기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지원을 점차 늘려나가는 추세다.

 문명과 거리가 먼 사막이나 해상에서 전기를 발전하여 실 사용처로 끌어온다는 개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해답이다.

 

굳이 우리가 직접 전기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해외의 대규모 발전설비에 투자하여 싼 값에 전기를 수입하는 등의 방식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포진해 있다.

 

세세한 문제점들이야 얼마든지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겠다.

 첫 번째 문제점은 전력 손실이다.

 

문명권과 비 문명권간의 거리는 필연적으로 멀다.

 

현재 상용화된 고전압 송전 기술은 1000km당 4~5%의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4~5%라고 하면 적은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데저텍 프로젝트가 원전 390개 분량의 전력을 생산한다고 했을 때,

 

1000km당 4~5%의 전력손실은 원전 16~20개의 출력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유지 관리의 어려움이다.

 

모든 기계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간히 "기계는 튼튼하게 만들기만 하면 계속 돌리는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기계는 정기적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 물건이다. 가장 흔한 부품인 베어링조차 수명이 있다.

 

생소한 사람들은 네이버에 '베어링 수명'을 검색해보자.

 

베어링 외에도 수 많은 부품은 태어날 때부터 일정한 수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정 기간마다 사람이 가서 부품을 교체하는 등의 보수가 필요하다.

 또한 원자력 등의 발전소는 언제나 최소한의 인원이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석유나 천연가스 등의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만약 발전소가 시베리아나 사막 한복판에 있다면 발전소에 상주할 기술자와 책임자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할 것이다.

 

 위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발전소의 경우, 아무리 유지관리비가 많다 해도 석유값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을 뿐더러 별다른 상주 인원이 필요하지도 않다.

 

또한 석유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위 설비들의 경제적인 우위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직 연구중에 머무르는 설비가 많고, 대한민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경제적 이익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국토 밖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은 상당히 매력적인 방법일 것이다.

 

 

 

 

 

자료 출처 : 데저텍 홈페이지, http://www.desertec.org/en/